우리 시아버님은 집안에서 막내시란다.

그래서 제사를 드릴 때 종가집에 모이곤 한다.

종가집에 다 모이면 정말 사람이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

촌수도 그렇고 호칭도 그렇고 어려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다.

60대이신데 내가 형님이라고 불러야 하고... 심지어는 70대 형님도 계신다.

에니웨이... 종가집까지 합해서 갈 수 있는 사람들끼리 여행을 가기로 하셨단다.

우리는 사실 아버님께서 꼭 가야 한다고 해서 나선 여행이었는데 남해는 처음 가보는 거라 살짝 흥분되기도 했다.

바닷가도 이제까지 보았던 동해와 서해의 그것과도 다르고

저 멀리 다도해가 보이고...

지금은 불타서 볼수 없는 향일암도 직접 올라가서 보고...

모르는 집안 어른들과 함께라서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

그래도 참 재미있었던 가족여행이었다.

잠깐 들렸던 어느 곳...

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고 현영이는 닭 구경하느라 정신없고

할머니들은 여행하신다고 색색의 옷들로 치장하셨고...

현영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정말 많았던 곳...

예전 우리네의 생활모습들... 할아버지와 아빠가 열심히 설명해주시고...

난 곤장맞는 사내에게 똥집하는 재미에 좋아 죽고... 아들은 옆에서 찡그리고...ㅋㅋㅋ

여수에서...

그리고 힘겹게 올라간 향일암에서...

저거 다 금인가?

여하튼 다람쥐마냥 엄청 잘 올라간 현영...

불상앞에서 할머니, 할아버지처럼 절도 해보는 현영이...

어른들과 같이 다니면 현영이가 보고 듣는게 많아 좋긴 하다.

가족여행을 다녀오니 좀 더 가까워 진 거 같고...

남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좋은 공기... 그래서 기분전환이 많이 되었던 여행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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